카테고리 없음

퇴계와 율곡의 학문이 오늘날 교육에 주는 시사

jjujju-1 2025. 4. 21. 21:01

시대를 초월한 교육 철학 : 퇴계와 율곡의 학문이 오늘날 교육에 주는 시사점

조선 시대의 두 위대한 성리학자,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는 단순한 학자에 그치지 않고 조선의 교육, 정치, 철학, 윤리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두분이 강조한 교육의 본질은 오늘날 21세기 교육 환경에서도 여전히 의미 있는 화두로 남아 있습니다. 퇴계는 인간 내면의 도덕성과 인격 수양을 중심으로 한 인성 교육을 중시하였고, 율곡은 사회 문제 해결과 실천 중심의 실용 교육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의 학문은 교육이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인간 인격 완성의 길임을 보여주며, 오늘날 공교육의 위기와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에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어떻게 가르치고,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그들의 사상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황의 인격 중심 교육 철학

퇴계 이황은 조선 성리학의 대표자로서, 인간의 도덕성과 인격 수양을 교육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실현하기 위해 먼저 자기 수양을 중시하였으며, 그에 따라 교사는 지식 전달자이기에 앞서,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존재여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황이 강조한 ‘경(敬)’의 정신은 오늘날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 학습과 가르침의 태도, 교육의 목적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인성과 윤리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는 현대 교육에서 퇴계의 사상은 도덕적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율곡 이이의 실천적 교육 사상

반면, 율곡 이이는 퇴계와 달리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실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교육의 핵심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는 교육이, 단지 이상을 말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 지식과 사고력을 함께 길러주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학집요》에서 그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 행정과 정책의 정비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현재의 직무능력 중심 교육, 창의융합 교육, 그리고 진로교육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으며, 실용성과 윤리를 동시에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현대 교육의 과제를 제시합니다.

 

자율성과 자기 주도 학습의 시사점

퇴계와 율곡 모두 교육에서 학습자의 자기 성찰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퇴계는 공부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 강조하였고, 율곡은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오늘날 강조되는 ‘자기 주도 학습’의 본질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현대 교육에서는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보다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질문하며 지식을 구조화하는 과정이 중요해졌습니다. 퇴계와 율곡의 사상은 바로 이런 방향에서의 중요한 교육 철학적 근거를 제시해줍니다.

 

공동체 정신과 도덕성 회복

오늘날 교육이 지나치게 개인 성취 중심으로 흐르면서 공동체 의식과 도덕성의 부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퇴계는 인간이 사회 속에서 ‘함께 사는 존재’임을 항상 강조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적 가치를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율곡 또한 '경세제민(經世濟民)'이라는 신념 아래, 국민을 위한 봉사 정신과 공공 의식을 교육의 필수 가치로 여겼습니다. 이 두 철학자의 가르침은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식 함양이라는 현대 교육의 핵심과제에도 유의미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시험 중심 교육에 대한 비판

조선 시대의 교육도 과거 시험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지만, 퇴계와 율곡은 이를 넘어서려는 사상적 시도를 했습니다.

그들은 지식을 암기하고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닌, 올바른 인격과 사회를 위한 실천 능력을 갖춘 참된 인재 양성을 지향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대한민국 교육이 여전히 입시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보여준 비판적 시각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재조명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좋은 대학, 높은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닌,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교육 철학 재조명

결론  :  21세기 교육을 위한 철학적 재조명

퇴계와 율곡의 교육 철학은 수백 년 전의 유산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실천 가능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퇴계의 인성 중심 교육은 인간 존중과 도덕성 회복이라는 가치를 통해 오늘날의 정서적·도덕적 교육의 기반이 될 수 있으며, 율곡의 현실 중심 교육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강조하는 4차 산업 시대의 핵심 교육 철학으로 이어집니다.

두 사람 모두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됨'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이를 통해 교육은 곧 사람을 키우는 일임을 재확인시켜줍니다.

이러한 철학은 교사에게는 교육자로서의 자각과 모범을, 학생에게는 배우는 자세와 인간적 성장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줍니다. 또한 교육 정책 수립자들에게는 제도와 커리큘럼의 방향성을 성찰하게 하는 교육철학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퇴계와 율곡의 교육 사상은 인간 중심, 인격 중심, 실천 중심 교육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소중한 지침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입시 경쟁과 학력 중심의 구조를 뛰어넘어, 진정한 의미의 인간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선의 위대한 학자들이 남긴 교육 철학을 다시 한번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계와 율곡의 사상은 단순한 고전이 아닌, 시대를 뛰어넘는 살아 있는 교훈이기 때문입니다.